유럽축구선수권 최초 5회 출전…역대 최다 득점·최다출전 '예약'
'별들의 전쟁' 유로 2020 빛낼 호날두 '내가 기록의 사나이!'
'별들의 전쟁'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개막을 앞두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기록의 사나이' 등극을 예약했다.

유로 2020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터키와 이탈리아의 A조 1차전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유럽 축구 축제'의 팡파르를 울린다.

유로 2020은 이름대로 애초 지난해 열렸어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고, 명칭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로 개막 60주년(1960년 1회 대회 개최)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는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이 6개 조(조별 4개 팀)로 나뉘어 유럽 11개국의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개막전은 로마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치러지고, 결승전은 한국시간 7월 1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유로 2020을 앞두고 팬들의 시선은 호날두에게 쏠린다.

5년 전 유로 2016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이기면서 역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포르투갈의 '캡틴' 호날두는 전반 25분 만에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맛봤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별들의 전쟁' 유로 2020 빛낼 호날두 '내가 기록의 사나이!'
호날두는 유로 2004(준우승)를 포함해 6차례 메이저 대회(월드컵 3회·유로 대회 3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지만 유로 2016에서 '6전 7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유로 2016 당시 31세였던 호날두는 사실상 마지막 유로 출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돌았지만, 다시 한번 포르투갈 대표팀의 '캡틴'으로 오는 16일 헝가리와 부다페스트에서 F조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는 '유로 무대'에서 이미 기록의 사나이로 명성을 떨쳤다.

유로 2016에서 호날두는 개인 통산 9골(유로 2004 2골·유로 2008 2골·유로 2012 3골·유로 2016 3골)을 기록해 '프랑스 레전드' 미셸 플라티니(9골)와 역대 본선 무대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더불어 개인 통산 21경기에 출전하면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18경기)의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넘어섰고, '유로 대회' 연속 출전 타이인 '4회 연속 출전'에 역대 첫 '4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도 작성했다.

특이한 점은 호날두의 9득점은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터졌고, 그중 5골이 헤딩골이었다.

또 호날두는 4차례 유로 대회 예선에서만 총 31골을 넣어 '예선전 최다 득점' 기록도 가지고 있다.

'별들의 전쟁' 유로 2020 빛낼 호날두 '내가 기록의 사나이!'
이런 가운데 호날두는 유로 2020을 통해 새로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1골만 더 추가하면 유로 대회 통산 10골을 기록, 플라티니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자로 이름을 새긴다.

여기에 1경기만 출전해도 역대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출전 기록을 작성한다.

골까지 작성하면 역대 최다 득점에 5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도 세운다.

호날두는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3경기를 더 추가하면 예선을 포함한 '유로 대회' 최다 경기 출전 기록도 달성한다.

유로 2020에 출전하지 않는 '이탈리아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43·유벤투스)이 예선을 포함한 유로 대회에서 58경기를 소화해 호날두(56경기)보다 2경기를 앞선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경기만 전부 소화해도 부폰을 뛰어넘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