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1무 11패' 서튼 롯데 사령탑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습니다"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십 문화는 처음부터 완성될 수 없습니다.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이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허문회 감독이 경질된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은 취임 당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위닝 컬처'(이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튼 감독 체제에서 롯데의 성적은 3승 1무 11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선 1무 4패에 그치는 등 최근 6연패 속에 최하위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튼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잘된 점을 묻는 말에 메모가 빼곡히 적힌 A4 용지를 들어 보였다.

그는 "지금 긍정적인, 잘 돌아가고 있는 부분을 적어 놨다.

변명하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최근에 부상 선수가 분명히 많았다"며 "하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나 싸우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준비하는 과정도 굉장히 좋아졌다"며 서튼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를 하나하나 짚어나갔지만 아쉬운 성적 탓인지 "물론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팀 성적이 아쉽다는 지적에는 수긍했지만, 여전히 무기력하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0으로 앞서다가 역전이 됐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워서 동점으로 끝냈다.

한팀으로 싸운 좋은 예일 수 있다"며 "(지난달 30일 NC전에서) 경기 결과는 4-5로 패했지만, 지난주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100%를 다 쏟은 경기였다"며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서 하이파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지금의 고난이 향후 팀에 챔피언십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어느 스포츠건 처음부터 챔피언십 문화를 갖춘 팀은 없다"며 "어느 팀이나 제로(0)에서 시작한다.

스포츠건, 인생이건 이러한 역경을 겪으며 챔피언십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 위닝시리즈를 하자고 주문한다"며 "동시에 오늘 이기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다.

어떤 것에 집중하고 어떤 걸 신경 써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패배와 승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걸 배우는지, 그걸 통해 어떻게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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