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 통틀어 한 팀 '최다 골대' 진기록 타이
안양은 충남아산에 먼저 2골 넣고도 2-2 비겨
K리그2 전남, 골대 4번 맞춘 끝에 김천과 1-1 무승부(종합)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골대만 4번을 맞추는 진기록을 쓴 끝에 가까스로 김천 상무와 무승부를 거뒀다.

전남은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과 1-1로 비겼다.

전남은 2위(승점 23·6승 5무 3패)에 머물렀고,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김천은 7위(승점 18·4승 6무 4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져 연승이 끊긴 전남은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김천 진영을 몰아쳤다.

그러나 전남은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전에만 4번이나 골대를 맞췄다.

전반 7분 발로텔리가 김현욱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슈팅한 게 골대를 맞고 나오더니 전반 11분 김현욱의 중거리슛, 전반 21분 장순혁의 헤더도 모두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3분에는 장성재가 올린 프리킥을 박희성이 문전 헤더로 마무리한 게 또 다시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골대를 맞춘 횟수를 기록에 남기기 시작한 2013시즌 이후 한 팀이 4차례 이상 골대를 맞추는 경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최다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K리그2 전남, 골대 4번 맞춘 끝에 김천과 1-1 무승부(종합)
2013년 3월 K리그1 경기에서 수원 삼성이 포항 골대를 4번 맞춘 끝에 0-2로 졌고, 2018년 8월 K리그2 경기에서 수원FC가 FC안양 골대를 4번 맞추고도 3-0으로 이긴 바 있다.

전남의 불운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발로텔리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순혁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공이 장순혁의 머리에 맞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박희성이 김천 수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후반 38분 김천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에서 실점해 패색이 짙어졌지만, 후반 42분 사무엘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어 승점 1점을 따냈다.

앞서 김천 수비수 정승현이 이종호의 슈팅을 손으로 막은 것으로 나타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K리그2 전남, 골대 4번 맞춘 끝에 김천과 1-1 무승부(종합)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안양이 하위권의 충남아산과 2-2 무승부에 그쳐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안양은 그대로 3위(승점 22·6승 4무 4패)에 머물렀다.

5연승을 달리던 안양은 이달 중순부터 4경기(2무 2패)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충남아산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하며 9위(승점 12·3승 3무 5패)에 자리했다.

올 시즌 선발과 교체 투입을 오간 김경중이 1골 1도움을 올려 안양에 승리를 안기는 듯했다.

김경중이 전반 29분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나탄이 충남아산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문전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분에는 심동운이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넘기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경중이 슬라이딩하며 슈팅해 안양의 2번째 골을 만들었다.

김경중의 올 시즌 3호 골이었다.

K리그2 전남, 골대 4번 맞춘 끝에 김천과 1-1 무승부(종합)
충남아산의 반격은 거셌다.

충남아산은 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튀어 오른 공을 골지역 정면에 있던 이은범이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만회골을 뽑았다.

충남아산은 경기 막판 안양 정준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민석은 후반 43분 예리하게 휘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창원축구센터에서는 홈팀 경남FC가 안산 그리너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3경기(2승 1무) 무패를 기록한 경남은 6위(승점 18·5승 3무 6패)에, 3경기(2무 1패) 무승을 기록한 안산은 5위(승점 19·5승 4무 4패)에 자리했다.

경남은 전반 15분 에르난데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취골을 뽑아 먼저 달아났지만, 후반 48분 김진래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