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경기 연속 무승 '수렁'…제주 주민규는 PK로 시즌 10호골
'교체출전 이동준 골맛' 울산, 제주에 2-0 승리 '신바람 3연승'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8경기 연속 무승에 빠뜨리고 '신바람' 3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울산은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한 이동준의 선제골과 후반 45분 김지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울산(승점 36)은 최근 3연승에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이어가며 선주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수렁에 빠졌다.

울산은 전반전에 제주의 '질식 압박'에 막혀 제대로 빌드업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후방에서 볼을 돌리느라 볼 점유율만 높아졌지만, 실속은 없었다.

상대의 공격 전개를 활발한 기동력을 막아낸 제주는 전반 17분 김영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득점 랭킹 1위' 주민규(9골)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을 노렸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멋진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울산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힌터제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려 했지만 실축하며 기회를 날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발이 빠른 공격수 이동준을 투입했고, 이동준은 홍명보 감독에게 선제골을 선물했다.

이동준은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골대 정면에서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을 완성했다.

제주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38분 '득점 선두' 주민규가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꽂으며 시즌 10호골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0호골 고지'를 넘은 선수는 주민규가 처음이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5분 김인성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지현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뽑아내 2-1 승리를 매조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