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창단 첫 선발 전원 안타로 한화 대파…두산도 삼성에 대승
'채은성 발야구' LG, 키움 꺾고 공동 2위 도약…NC-롯데전 29일 더블헤더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KIA 타이거즈가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인 kt wiz를 상대로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에서 이창진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을 찍어 7-6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창진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심우준이 병살 대신 홈 송구를 택했고, 김태진이 kt 포수 장성우의 태그 전에 먼저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공식 기록은 끝내기 야수 선택이다.

끝내기 야수 선택을 별도로 분류하지 않은 KBO 사무국은 역대 14번째 끝내기 내야 땅볼로 규정했다.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KIA는 2-1로 앞서다가 구원 장현식의 난조로 8회초 5점을 줘 패배 직전에 몰렸다.

장현식은 올라오자마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배정대에게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곧바로 강백호 타석에서 폭투한 뒤 결국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현식은 대타 문상철을 삼진으로 낚아 한숨을 돌렸지만, 조일로 알몬테에게 역전 2타점 우전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1사 1, 2루에서 등장한 장성우는 바뀐 투수 박진태를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겼다.

그러나 SSG 랜더스와 수원에서 연장 혈투 후 광주로 온 kt는 불펜 문제에 직면했다.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8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전유수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리더니 밀어내기 볼넷으로 거푸 2점을 줘 kt는 6-4로 쫓겼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파던 3루 주자가 잡혔지만, 김태진의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kt 4번째 투수 주권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해 6-6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박진태는 2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2017년 데뷔 후 통산 첫 승리를 신고했다.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두산 베어스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4로 완파했다.

임기영(KIA), 박종훈(SSG)을 포함해 이날 등판한 '옆구리 투수' 중 두산 최원준만 승리를 챙겼다.

최원준은 6⅓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도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봉쇄해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두산은 1회 김인태,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엮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뺐다.

이어 강승호의 내야 안타로 다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2타점 우중간 안타, 장승현의 볼넷 후 정수빈의 2타점 중전 안타를 묶어 5점을 뽑아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혼을 뺐다.

두산 주포 김재환은 4회 승리를 결정짓는 중월 투런포를 날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고 8회 좌중월 솔로 아치를 보탰다.

두산보다 4개 적은 안타 12개를 친 삼성은 9회말 4점을 추격했지만, 경기할 이닝이 더는 없었다.

작년까지 두산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좌타 거포 오재일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꺾었다.

첫 딸을 얻은 채은성이 '발 야구'로 키움 배터리를 흔들며 승리에 앞장섰다.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전날 '아빠'가 된 채은성은 이날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회말 중전 안타로 출루 후 거푸 2루와 3루를 훔쳤다.

키움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포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갑작스러운 채은성의 발야구에 흔들렸다.

LG는 1사 3루에서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채은성은 4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친 뒤 공이 키움 중견수 이정후를 맞고 튀자 2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라모스의 2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채은성은 유강남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LG 주장 김현수는 2-1로 쫓긴 8회말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LG는 케이시 켈리에 이어 송은범, 진해수,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 등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KIA, 3연속 연장전 kt에 야수 선택으로 끝내기 승리(종합)
선두 SSG 랜더스는 대전 원정에서 창단 후 첫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리고 한화 이글스를 12-3으로 대파했다.

전날까지 한화를 상대로 16연승을 질주하던 SSG 박종훈은 17연승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29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