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친 맨유 래시퍼드 "인종차별 댓글 70개…할 테면 해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4)가 쏟아진 인종차별 댓글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나섰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의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지면서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래시퍼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 댓글들이 SNS 계정에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래시퍼드는 "지금까지 적어도 70개 이상의 인종차별 비방들이 내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쌓였다"라며 "날 더 기분 상하게 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 열심히 해보세요"라고 받아쳤다.

우승 놓친 맨유 래시퍼드 "인종차별 댓글 70개…할 테면 해봐!"
왼쪽 날개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래시퍼드는 승부차기 4번 키커로 나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일부 극성팬들은 후반 중반 득점 기회에서 제대로 슈팅하지 못한 래시퍼드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래시퍼드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래시퍼드의 볼 터치가 좋지 않았다.

치명적 실수(?)를 범한 래시퍼드는 뒤늦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숨을 돌렸다.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내준 페르난데스가 에딘손 카바니의 침투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반칙이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득점했어도 골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래시퍼드의 아쉬운 슈팅 마무리는 극성팬들을 자극했고, 래시퍼드는 '강한 멘털'로 대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