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메이저 우승 미컬슨 "브래디의 슈퍼볼 우승에 자극"
만 51세를 한 달 앞두고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새로 쓴 필 미컬슨(미국)이 미국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미국)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미컬슨은 "브래디에게 영감을 얻었다"면서 "최고가 되고, 선수 생명을 연장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 그는 내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올해 44세인 브래디는 지난 2월 열린 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5회 슈퍼볼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미 6차례 슈퍼볼 우승 반지를 꼈던 브래디는 맹활약을 펼치며 최우수 선수(MVP)에 뽑혀 '한물갔다'는 평가를 단번에 날렸다.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엄청난 체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NFL 쿼터백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브래디의 활약에 미컬슨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받았다는 얘기다.

미컬슨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못 할 일은 없다"면서 "더 열심히 했고, 나 자신을 믿었고, 내게는 나를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브래디와 미컬슨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자선기금 마련 골프 대회에 팀을 이뤄 타이거 우즈와 역시 NFL 스타 선수인 페이튼 매닝을 상대로 대결한 바 있다.

미컬슨은 "다시 브래디와 호흡을 맞춰 팀 대항 골프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그와 함께하면 배우고 깨닫는 게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