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고개 숙인 날, 오타니는 시속 188㎞ 홈런 축포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고개 숙인 경기에서, 일본 출신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엄청난 속도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 4회말 공격 2사 1, 3루 기회에서 텍사스 불펜 투수 브렛 더거스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MLB닷컴은 "홈런 타구의 종속은 시속 117마일(약 188㎞)을 찍었다"며 "이는 MLB 통계 분석시스템인 스탯캐스트가 2015년 도입된 이후 에인절스 선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속도의 홈런"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수를 15개로 늘리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16개)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순위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는 투타 겸업을 하면서 타자로는 45경기 171타수 46안타 15홈런 38타점 타율 0.269, 투수로는 6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 2삼진으로 활약하며 팀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텍사스 선발 양현종은 3⅓이닝 5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오타니를 상대로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