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최주환, 당분간은 대타·지명타자로만"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나 1군에 돌아온 최주환(33·SSG 랜더스)은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김원형(49) SSG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은 몸 상태를 더 확실하게 점검한 뒤에, 수비를 하게 할 생각이다.

다음 주 주말 3연전(28∼30일) 중 한 경기 정도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며 "그전에는 대타로 쓰거나, 추신수가 외야수로 선발 출전할 때 선발 지명타자로 내세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SSG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2루수' 최주환은 19경기에서 타율 0.365, 4홈런, 15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4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 달 가까이 재활한 최주환은 22일 LG를 상대로 한 복귀전에서 대타로 한 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었다.

최주환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서면, SSG 타선에 더 힘이 생긴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부상 재발'을 우려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타격할 때는 문제가 없다.

수비도 '선발 출전하라'고 하면, 당연히 뛸 것이다"라며 "그러나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몸 상태를 더 점검한 뒤에 수비를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5월에는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최주환이 대타로 대기하고, 추신수가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면 최주환을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원형 SSG 감독 "최주환, 당분간은 대타·지명타자로만"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로 내야수 김찬형을 영입한 SSG는 최주환에게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다.

김 감독은 "김찬형은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다.

수비도 괜찮더라"라며 "최주환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김찬형은 유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LG전에서도 김찬형은 2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최주환은 대타로 대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