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 올해 US오픈 골프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
필 미컬슨(51·미국)이 올해 US오픈 골프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다.

US오픈을 여는 미국골프협회(USGA) 마이크 데이비스 대표는 15일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컬슨은 그동안 협회 주관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온 선수"라며 "그를 올해 US오픈에 초청하게 돼 기쁘다"는 뜻을 밝혔다.

미컬슨 역시 "US오픈 우승은 나의 오랜 꿈"이라며 "대회에 나오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는데 이런 기회를 제공해줘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미컬슨은 US오픈에 29차례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6차례 했다.

1999년을 시작으로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에 2위를 차지했고 이는 US오픈 사상 최다 준우승 기록이다.

미컬슨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US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간 2017년 한 해만 US오픈에 불참했는데 당시 대회 개막일과 딸 고교 졸업식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올해 121회째를 맞는 US오픈은 6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샌디에이고 태생인 미컬슨으로서는 고향에서 열리는 US오픈이다.

2010년 이후 US오픈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사례는 이번 미컬슨이 7번째다.

2010년 톰 왓슨(미국)과 비제이 싱(피지), 2016년 레티프 구센(남아공), 2018년 짐 퓨릭(미국), 2018년과 2019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초청됐다.

초청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1990년 헤일 어윈(미국)이 한 차례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13위인 미컬슨이 올해 US오픈에 자력으로 출전하려면 이달 말 또는 6월 초 세계 랭킹에서 60위 내에 들거나 지역 예선을 거쳐야 했다.

미컬슨은 최근까지 US오픈에 초청 선수로 나오는 대신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따내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결국 마음을 바꿔 초청장을 받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