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에 KCC 한 팀만 참가…2024년 5월까지 계약 연장
"한국에서 은퇴할 것…설린저와 다시 대결하고 싶어"
KCC와 계약 연장한 라건아 "9개 구단에 내 가치 보여주겠다"

귀화 농구 선수 라건아(32)가 3년 더 국내 무대에서 뛸 기회를 준 전주 KCC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건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전주 KCC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로써 라건아는 2024년 5월까지 3년 더 KBL 코트를 누비게 됐다.

2019년 11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트레이드된 라건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돼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낸 건 현 소속팀인 KCC, 단 한 팀에 불과했다.

KBL의 '왕'으로 여겨지던 라건아로서는 꽤 아쉬운 결과다.

라건아는 "섭섭한 마음은 있다"면서도 "새 시즌, KCC에서 나머지 9개 구단에 내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학 시절부터 한 나라에서, 한 리그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KBL이 좋았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면서 "KCC에 돌아갈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아직 KBL에서 이루고 싶은 게 많다.

지난 시즌 막판에 KCC에 합류하며 국내 무대에 잠깐 복귀한 애런 헤인즈는 라건아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1만878점)을 꼭 깨라고 말했다고 한다.

KCC와 계약 연장한 라건아 "9개 구단에 내 가치 보여주겠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KCC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안겨주지 못한 것도 아쉽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1위를 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가 가세한 안양 KGC인삼공사에 졌다.

라건아는 "젊은 선수들이 지난 챔프전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다음에는 플레이오프 및 챔프전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린저와 상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NBA 출신인 그와 겨뤄본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면서 "설린저가 한국이 좋다며 돌아오겠다고 했다.

나는 다시 맞붙을 그 날을 기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특별귀화선수 신분인 라건아가 2024년 5월 이후에는 한국인 일반 선수와 같은 신분으로 계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KBL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KBL 관계자는 "이번 계약 기간이 끝날 때 즈음 이사회를 통해 라건아의 신분 등 새 계약 관련 사항이 결정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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