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동료'였던 맨유 전 주장 발렌시아, 현역 은퇴

박지성(40)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안토니오 발렌시아(36·에콰도르)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발렌시아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역 은퇴 결정을 알렸다.

그는 "이 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내 몸이 이렇게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엘 나시오날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발렌시아는 비야 레알(스페인), 위건 애슬레틱(잉글랜드) 등을 거쳐 2009년 여름 맨유에 입단했다.

이후 2018-2019시즌까지 10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339경기에 나와 25골을 기록했다.

맨유에서만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회, 커뮤니티 실드 3회 우승을 경험했다.

측면 공격수였던 발렌시아는 맨유에서 측면 수비수로 보직이 바뀌었으나 묵묵히 제 몫을 다했고, 팀의 주장을 맡기까지 했다.

'박지성 동료'였던 맨유 전 주장 발렌시아, 현역 은퇴

박지성과는 2011-2012시즌까지 세 시즌을 맨유에서 함께 보냈다.

발렌시아는 은퇴 결심을 밝히면서 "위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뒤 신이 내게 맨유에 합류할 기회를 주셨다"면서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구장)에서 겪은 모든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모든 골과 트로피, 그리고 환상적인 팬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특히 맨유에 고마워했다.

맨유도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 팀 전설이자 전 주장 발렌시아가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지 정확히 2년째 되는 날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국가대표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99경기를 뛰며 11골을 기록했고 두 차례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19년 맨유를 떠난 뒤에는 에콰도르로 돌아가 LDU 키토에서 뛰었고, 올해는 멕시코의 케레타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도 결국 세월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발렌시아는 케레타로 구단 기자회견에서 "만약 내가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내 무릎을 바꾸겠다"고 말할 정도로 최근에는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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