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한 경기서 선발 투수-타격-우익수 수비 소화
투타 겸업을 하는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투수-타자-외야 수비를 한 경기에서 모두 소화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4피안타(1홈런) 1실점(1자책점)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10으로 끌어내렸다.

타자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4타수 1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로 소폭 하락했다.

그는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뽑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장면은 8회에 나왔다.

7회까지 투수로 제 몫을 다한 오타니는 8회말 우익수 자리로 옮겨 수비까지 소화했다.

오타니가 MLB에서 외야 수비를 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휴스턴 전에서 좌익수 수비를 봤다.

다만 당시 오타니는 투수로 출전하지 않았고, 스코어도 2-13으로 크게 벌어진 뒤였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야수로 6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휴스턴에 1-5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