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4월 6경기 5골 '공격 효율성 최상'

K리그1 4월 기대득점 1위 '5골 주민규'…공격완성도 1위는 광주
프로축구 K리그1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주민규(31)가 4월에 가장 뛰어난 '공격 효율성'을 보여준 선수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1일 공개한 '4월 K리그1 기대득점(xG) & 공격 완성도 톱5'에 따르면 기대득점 부문에서 주민규가 총점 2.6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주민규에 이어 바코(울산·2.35점), 펠리페(광주·2.03점), 일류첸코(전북·1.91점), 김인성(울산·1.76점) 등이 톱5를 구성했다.

기대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말하는 것으로 슈팅 1개의 기대득점 값은 0∼1이다.

기대득점이 1에 가까워질수록 득점에 근접한 상황이고, 0에 수렴할수록 득점과 거리가 멀어진다.

K리그1 4월 기대득점 1위 '5골 주민규'…공격완성도 1위는 광주
기대득점 합계가 높은 선수는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많이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기대득점 합계가 낮지만, 실제 득점을 많이 터트린 선수는 어려운 장면에서 골을 만들어 내는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대득점 값은 K리그 부가 데이터 제공업체 비프로(Bepro)를 통해 슈팅 위치와 슈팅 상황의 다양한 변수(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및 각도, 패스 연결 상태)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기대득점 값을 바탕으로 특정 선수가 질 좋은 슈팅과 득점 기회를 얼마나 창출했는지 등 '공격 효율성 높은 선수'의 판단이 가능하다는 게 프로연맹의 설명이다.

K리그1 4월 기대득점 1위 '5골 주민규'…공격완성도 1위는 광주
주민규는 4월에 열린 K리그1 6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며 기대득점 합계 2.68점을 얻어 '공격 효율성 최상'을 자랑했다.

주민규는 기대득점(2.68점)을 훨씬 뛰어넘는 5골을 터트려 결정력은 물론 득점 기회에서 슈팅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면 시즌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일류첸코는 4월 6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동안 기대득점은 1.91로 낮았다.

이는 일류첸코가 어려운 슈팅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K리그2에서는 에르난데스(경남)가 기대득점 1.90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종호(전남·1.44점), 조규성(김천·1.41점), 조나탄(안양·1.29점), 모재현(안양·1.25점)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1 4월 기대득점 1위 '5골 주민규'…공격완성도 1위는 광주
한편, K리그1 4월 공격완성도 순위에서는 정규리그 '꼴찌' 광주FC가 1위에 오르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공격완성도는 '전체 시퀀스' 대비 '슈팅 시퀀스'의 비율이다.

시퀀스란 볼 소유가 시작된 지점에서 끝난 지점까지의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빌드업과 공격작업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슈팅 시퀀스는 시작된 볼 소유가 슈팅으로 마무리됐을 때를 말한다.

상대 팀에 볼을 빼앗기거나 소유권을 잃지 않은 상태로 슈팅까지 연결하면 공격 전개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연맹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좋은 연결과정(시퀀스)을 창출한 팀을 조명하기 위해 '공격 완성도'를 도입했다.

광주는 개막 이후 따낸 총 4승(1무 8패) 가운데 3승을 4월에 따냈다.

광주는 4월에 치른 6경기(5득점)에서 슈팅 시퀀스 비율이 10%로 12개 K리그1 구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광주는 1천9개의 전체 시퀀스 가운데 슈팅 시퀀스 101개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가 볼을 소유했을 때 10번에 한 번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는 얘기다.

울산(5득점)이 8.55%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제주(8골·7.41%), 강원(7골·7.34%), 대구(3골·7.07%)가 뒤를 이었다.

K리그1 4월 기대득점 1위 '5골 주민규'…공격완성도 1위는 광주
K리그2에서는 김천(8.60%), 부산(8.58%), 전남(8.25%), 경남(7.80%), 대전(7.17%)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기대득점과 공격완성도는 선수와 팀의 경기력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팬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K리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