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 차 승부에 강하다…13경기에서 10승 3패
이태양-김태훈-서진용 든든한 필승조, 접전에서 철벽 방어
평균자책점 10위-타율 9위 SSG, 팀 순위는 3위…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팀 세부 기록은 좋은 편이 아니다.

SSG는 10일까지 올 시즌 30경기를 치러 팀 타율 0.245, 팀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9위, 팀 평균 자책점은 10위다.

SSG보다 팀 타율이 낮은 팀은 한화 이글스(0.243)뿐이고 팀 평균자책점이 낮은 팀은 한 팀도 없다.

SSG는 시즌 초반 타선의 핵심 최주환(왼쪽 햄스트링),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옆구리 근육), 윌머 폰트(목 담 증세), 마무리 투수 김상수(치아) 등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다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포' 추신수의 부진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부 지표만 보면 SSG의 팀 성적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 치는 것도 아니고, 잘 던지는 것도 아닌데 팀 순위는 높다.

SSG는 올 시즌 16승 14패 승률 0.533을 기록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이어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kt wiz,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보다 승률이 높다.

SSG가 불안한 팀 전력에도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

접전 상황에서, 많은 승리를 챙기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이길 확률이 높은 경기는 놓치지 않는다.

SSG는 올 시즌 1점 차 승부를 펼친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했다.

승률 0.750으로 10개 구단 중 1점 차 승부 승률이 가장 높다.

2점 차 승부 역시 5경기에서 4승 1패 승률 0.800으로 매우 높다.

SSG는 1~2점 차 경기 13경기에서 10승 3패 승률 0.769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접전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

바로 불펜진의 맹활약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10위-타율 9위 SSG, 팀 순위는 3위…왜?

SSG 필승조 이태양, 김태훈, 서진용은 말 그대로 투혼을 펼치며 팀 승리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불펜 이태양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50, 좌완 불펜 김태훈은 1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서진용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고생했지만,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김상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는 15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올렸다.

세 선수는 적은 점수 차로 리드한 경기에 등판해 승리를 완벽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 2차전에선 세 선수가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해서 4-1, 4-3 승리를 지켰다.

평균자책점 10위-타율 9위 SSG, 팀 순위는 3위…왜?

김원형 감독의 과감한 결단력도 눈에 띈다.

김 감독은 1~2점 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른 불펜진 운용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오랜 기간 투수 코치로 활약했던 김 감독의 경험과 안목이 SSG 필승조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다만 SSG는 일부 불펜 투수들의 힘으로 전체 시즌을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야구는 결국 모든 선수가 잘 치고 잘 던져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

필승조 중 한 명이라도 흔들린다면, SSG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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