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앞둔 브리검 "목표는 KS우승…동료·팬과 재회 설렌다"
능숙한 젓가락질로 뼈다귀해장국을 맛있게 먹는 제이크 브리검(33·키움 히어로즈)의 얼굴에선 격리 해제 후 동료들과의 재결합을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해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격리 생활 중인 브리검은 11일 구단을 통해 "격리 생활은 매우 만족스럽다.

함께 있는 구단 직원들이 요리도 해주고, 훈련도 지원해 줘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격리 해제 후 팀에 합류하도록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브리검은 전라남도 고흥에서 해온 격리 생활에서 13일 풀려난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다가 키움의 호출을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브리검은 "히어로즈에 다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과 지난 4년간 함께 해왔기에 적응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브리검은 올해 대만 웨이추안 드래건스에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0.45로 호투했다.

대만에서도 잘 나갔지만, 키움이 SOS를 치자 뒤도 안 보고 다시 KBO리그에 돌아왔다.

그는 "대만에서의 야구나 삶은 만족스러웠다"며 "대만에서 훌륭한 투수 코치를 만나서 투구 동작 등을 몇 가지 수정했고,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친 곳이나 불편한 부위는 없다"고 말해 팔꿈치 부상 후유증 우려를 씻었다.

격리해제 앞둔 브리검 "목표는 KS우승…동료·팬과 재회 설렌다"
브리검은 아이들 모두 히어로즈와 함께 성장해왔기에 키움 복귀를 즐거워했다며 "아내가 현재 넷째를 임신 중이라 아쉽게는 올해 가족이 한국에 올 수 없지만, 미국에서 나와 히어로즈를 응원하게 돼 매우 행복해한다"고 가족의 근황도 소개했다.

브리검은 "지난 몇 경기부터 팀 타격이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투수진 역시 안정감을 찾아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송우현, 김수환 등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빨리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로지 목표로 키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내건 브리검은 "격리 해제 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들을 볼 생각을 하니 매우 설렌다"며 "올 시즌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브리검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키움에서 뛰며 104경기에 등판해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