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받지 못한 롯데 최준용, 어깨 부상으로 8주 이탈(종합)
시즌 초반부터 많은 이닝을 던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 2년 차 셋업맨 최준용(20)이 결국 탈이 났다.

롯데 구단은 10일 "최준용이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투구 후 어깨 통증을 느껴 정밀검진을 진행한 결과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 부위 회복을 위해 3∼4주간 투구를 제한할 예정"이라며 "이후 진행될 재활 프로그램까지 포함해 회복까지 최소 8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0년 롯데의 1차 지명 우완 투수인 최준용은 올 시즌 14경기에 구원 등판해 1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구승민, 박진형의 부진 속에 불펜진에서 비중이 커진 최준용은 초반임에도 멀티 이닝만 5차례 소화했다.

투구 수 20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만 8번이었다.

가뜩이나 불펜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롯데는 이날 최준용과 내야수 김민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투수 진명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2018년부터 2년 연속 60경기에 나서며 롯데 '필승조' 역할을 해온 진명호는 지난해에는 37경기 평균자책점 7.18에 머물며 고전했다.

이밖에 임준섭(한화 이글스), 백용환, 유민상, 박준표, 김현수(이상 KIA 타이거즈), 하준호, 이보근, 유원상(이상 kt wiz), 오석주, 배재준(이상 LG 트윈스), 윤형준, 김진호, 최정원(이상 NC 다이노스), 유희관(두산 베어스), 김정빈(SSG 랜더스), 문찬종, 김수환(이상 키움 히어로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중 유희관은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선수라 말소 후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재등록이 가능하다.

두산 관계자는 "유희관은 지난 9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했다"며 "다음 등판에 맞춰 1군 엔트리에 재등록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유희관은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통산 100승 달성에 1승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