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롬, 한 시즌 만에 2부 강등…역대 최다 강등 2위 불명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이 복귀 한 시즌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웨스트브롬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0-2021시즌 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에 그친 웨스트브롬은 19위(승점 26·5승 11무 19패)에 머물러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강등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번리(승점 36)와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고 해도 잔류는 불가능하다.

웨스트브롬은 EPL 최하위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강등팀이 됐다.

2017-2018시즌 EPL 20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치면서 다음 시즌부터 2부에서 뛰었던 웨스트브롬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 2위에 올라 3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지만, 한 시즌만을 마치고 다시 내려가게 됐다.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웨스트브롬은 역대 1부리그에서 11번의 강등을 경험했다.

이는 2부리그 최다 강등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2번 강등당한 버밍엄 시티가 이 부문 1위이며, 레스터시티는 웨스트브롬과 공동 2위다.

웨스트브롬은 EPL이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로도 올 시즌을 포함해 5차례 강등했다.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하기로 유명한 '해결사'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브롬 감독은 EPL 감독을 맡은 지 17시즌 만에 처음으로 2부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볼턴 원더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블랙번 로버스, 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위기에서 살려냈던 그는 지난해 12월 웨스트브롬의 소방수로 등장했으나 끝내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