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승리 이후 11경기째 만에 전북에 3-1 승리
선두 전북은 개막 무패행진 13경기에서 마감…시즌 첫 패배
수원, 3년 6개월 만에 전북 격파…'백승호 더비'서 골폭풍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백승호 더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골 폭풍을 몰아쳤다.

수원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7분 고승범의 득점포를 신호탄으로 9분 동안 3골을 쏟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2017년 11월 19일 3-2 승리를 따낸 3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전북전 무승(2무 8패)의 고리를 11경기째 만에 끊어냈다.

공교롭게도 수원은 전북전 마지막 승리 때와 똑같이 3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속에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3위 대구FC와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반면 전북은 개막전부터 이어진 13경기 무패(8승 5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그쳤다.

전북이 홈에서 패배를 맛본 것도 2017년 11월 19일 수원전 패배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백승호의 영입을 두고 마찰을 빚었던 수원과 전북이 만나면서 '백승호 더비'로 불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골잡이' 일류첸코를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우고 2선에 백승호-김승대-김보경-이성윤을 배치한 4-1-4-1 전술로 공세를 시작했다.

수원, 3년 6개월 만에 전북 격파…'백승호 더비'서 골폭풍

특히 유소년 시절 FC바르셀로나(스페인) 진출 당시 수원과 맺은 합의서로 논란을 빚다가 최근 원만한 합의에 이른 백승호는 심리적으로 껄끄러운 상대인 수원을 상대로 펼쳐진 '백승호 더비'에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백승호는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예고됐지만 최영준과 중원 미드필더로 더 호흡을 맞추며 전방으로 볼 투입을 위한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에 맞선 수원은 부상을 털어낸 민상기를 중심으로 스리백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북의 강력한 창에 대항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수원의 강한 전방 압박에 후방 빌드업에 애를 먹으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전북은 전반 36분 이용의 중거리포가 골키퍼 정면을 향한 게 전반전에서 유일한 유효슈팅 상황이었다.

수원도 전반 45분 김태환의 중거리포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포물선을 그리며 전북 골대 위 그물에 얹힌 게 아쉬웠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전에 득점력이 대폭발했다.

수원, 3년 6개월 만에 전북 격파…'백승호 더비'서 골폭풍

수원은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정상빈의 오른발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고승범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0분에는 중원에서 최성근이 김보경으로부터 빼앗은 볼이 김민우의 침투 패스로 이어졌고, 볼을 이어받은 정상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이어간 수원은 후반 26분 왼쪽 중원에서 이기제의 기막힌 왼발 중거리포가 전북의 골그물을 흔들면서 9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골 사냥을 펼쳤다.

전북은 후반 45분 일류첸코가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터트리며 영패를 면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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