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민 멀티골' 수원FC, '승격 동기' 제주에 시즌 2전승
'세징야 복귀골' K리그1 대구, 인천 꺾고 창단 첫 5연승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 삼아 창단 첫 5연승 행진을 벌였다.

대구는 8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진혁과 세징야의 연속 골로 인천에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구는 지난달 17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 1-0 승리를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5연승은 대구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올 시즌 5연승도 K리그1 12개 팀을 통틀어 대구가 처음이다.

아울러 대구는 인천과 맞대결에서 2019년 5월 2-1로 승리한 뒤 2무 2패를 기록하고서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시즌 승점을 22(6승 4무 4패)로 늘린 대구는 같은 시간 수원FC에 패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4승 4무 2패)를 끌어내리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9위 인천은 승점 14(4승 2무 8패)에 머물렀다.

인천도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 중이었고, 골잡이 무고사가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른 시간에 두 골이나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려 지난달 21일 성남FC전 교체 출전으로 시즌을 뒤늦게 시작한 무고사는 이날 풀타임을 뛰었으나 한 차례도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대구의 돌아온 에이스 세징야는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면서 선제골에 관여하고 추가 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세징야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채 팀의 상승세를 지켜봐야 했으나 최다 연승 기록 달성에는 직접 힘을 보탰다.

'세징야 복귀골' K리그1 대구, 인천 꺾고 창단 첫 5연승
대구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정태욱이 헤딩으로 연결하자 김진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혁의 올 시즌 리그 4호 골.
대구는 3분 뒤 상대의 실수를 틈타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후방에서 길게 인천 문전으로 넘어온 공을 오반석이 골키퍼에게 헤딩으로 패스한다는 게 호흡이 안 맞아 옆으로 빠졌고, 세징야가 쇄도하며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세징야에게도 역시 시즌 4호 골이었다.

세징야는 전반 42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인천은 대구 골문 근처까지 공을 투입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후반 39분 지언학이 모처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선방에 걸렸다.

대구는 후반 43분 K리그 4년 차 오후성의 통산 첫 골로 5연승을 매듭지었다.

'세징야 복귀골' K리그1 대구, 인천 꺾고 창단 첫 5연승
'승격 동기' 간 대결에서는 수원FC가 제주를 또 울렸다.

수원FC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유민의 두 차례 헤딩 골과 라스의 쐐기 골을 엮어 홈팀 제주를 3-1로 완파했다.

시즌 3승 4무 7패로 승점 13을 쌓은 수원FC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 광주FC와 승점은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최하위에서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제주는 이날까지 올 시즌 2패(4승 8무)만 기록 중인데 모두 수원FC에 당했다.

수원FC는 코너킥에 이은 조유민의 헤딩골로 전반에 제주 골문을 두 번이나 열었다.

조유민은 전반 17분 무릴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은 데 이어 전반 28분에는 반대 코너에서 올라온 이영재의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다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원FC는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43분 이영재가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제주는 후반 시작하며 자와다, 제르소를 빼고 주민규, 류승우를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수원FC가 후반 14분 김상원의 패스를 받은 라스의 마무리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라스는 3경기 연속 골로 시즌 네 번째 골 맛을 봤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의 만회 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