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첫날 4언더파 선두권 김민선 "시즌 2승이 목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김민선(26)이 '시즌 2승'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민선은 7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5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후 2시 20분 현재 박보겸(23)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는 김민선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샷이 잘 돼서 큰 위기 없이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은 "올해 개막전부터 계속 바람이 많이 불어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좌우 바람이나 앞바람, 뒤바람 등 거리 계산의 감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을 덜 타려면 역시 탄도를 낮추고, 세게 치는 것보다 한 클럽 길게 잡고 컨트롤 샷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선이 '시즌 2승'에 대한 목표를 내건 것은 아직 한 해에 2승을 거둔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14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그는 2015년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2016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017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0년 맥콜·용평 리조트오픈 등 총 5승을 달성했다.

그는 "2승을 너무 하고 싶다"며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2승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KLPGA 투어 첫날 4언더파 선두권 김민선 "시즌 2승이 목표"
키 175㎝ 장신인 김민선은 최근 퍼트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지난 시즌 우승이 한 차례 있었지만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는 31.11개로 68위였다.

올해도 31.33개로 93위다.

김민선은 "퍼트 난조가 사실 작년이 더 심했다"며 "그런데 계속 대회에 나와서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도 연습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며 "우선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난 대회부터 짧은 퍼트는 집게 그립으로 하는 것에 효과를 보고 있어서 오늘도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6승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김민선은 "아일랜드CC는 익숙한 코스기 때문에 퍼트 자신감만 잃지 않으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