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미컬슨 단독 선두…최경주는 공동 35위
이경훈,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종합)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천52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경훈은 단독 선두 필 미컬슨(미국)을 2타 차로 뒤쫓으며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경훈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50%대에 머물렀지만 신들린 퍼팅으로 타수를 줄였다.

3번홀(파4)에서 약 12m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전반 버디 3개를 잡은 이경훈은 후반에도 11번홀(파4)에서 약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14번(파4)·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린 마일' 악명을 가진 난코스 16∼18번홀의 첫 홀인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타 잃었다.

이경훈은 "오늘 처음부터 퍼트가 너무 잘 됐고,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다"며 "아이언도 좋아지고 퍼트감도 좋으니 계속 버디를 만들 수 있었고,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공동 2위(종합)
51세 베테랑 미컬슨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여내 PGA 투어 통산 4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미컬슨은 지난해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 투어에 진출해 2승을 올렸지만, PGA 투어에서는 2019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세계랭킹이 115위로 하락하는 등 최근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웰스 파고 챔피언십은 미컬슨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앞서 이 대회에 17번 출전해 10차례 톱10을 달성한 바 있다.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0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는 "오늘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티 샷은 페어웨이에 많이 가서 아이언을 편하게 칠 수 있었는데, 아쉽게 아이언 샷이 좀 흔들리면서 그린을 많이 놓쳤다"면서도 "그래도 파 세이브도 하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언더파 69타, 공동 18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미컬슨과 함께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최경주(51)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고 공동 35위로 선전했다.

이 대회에서 2번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2타로 부진해 공동 73위에 머물러 있다.

노승열(30)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111위, 강성훈(34)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132위, 안병훈(30)은 5오버파 76타로 공동 138위에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도 6오버파 77타로 공동 145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