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GS칼텍스 매경오픈 3연패 시동…1R 보기 없이 2언더파
이태희(3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GS 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사상 첫 3연패를 향해 무난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태희는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스코어로는 만족한다"는 이태희의 자평처럼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올해 40회째를 맞은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지금까지 3년 연속 우승을 거둔 선수는 없다.

2년 연속 우승도 2019년과 작년에 우승한 이태희가 처음이었다.

또 이태희를 포함해 5명이 2차례 우승했지만, 3번 우승한 선수도 아직 없다.

대회 사상 첫 3연패와 통산 3승에 동시에 도전하는 이태희는 "주변에서 자꾸 얘기하니까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남서울CC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코스라 경기 중에는 의식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버디 2개에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은 이태희는 "무엇보다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게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이태희는 샷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퍼트 개수가 26개에 불과했고, 10개 홀을 한 번의 퍼트로 마무리했다.

내리막 퍼트를 남기지 말라는 남서울CC 그린 공략 공식을 따른 결과다.

이태희는 "남서울CC에서 경험이 적지 않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서울CC 클럽 챔피언과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다시 한번 코스 특성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남은 사흘 동안 (좋은 성적을 내서) 매일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대회 3연패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하(39), 김비오(31), 서형석(24) 등이 4언더파 67타를 쳐 순위표 윗줄을 점령했다.

2016년, 2018년 두 차례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해 이태희와 통산 3승 선점 경쟁을 벌이는 박상현(39)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박상현은 "앞으로 그린은 더 빨라지고 더 단단해질 것"이라면서 "1라운드는 탐색전으로 보면 맞다.

특히 4라운드 경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