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인천 상대로 팀 최다 5연승 도전
수원과 '원만한 합의' 이룬 백승호, 9일 첫 맞대결 나설까
K리그 진출 과정에서 수원 삼성과 과거 합의 내용으로 갈등을 빚다가 최근 사태를 매듭 지은 미드필더 백승호(24)가 수원과의 첫 대결을 준비한다.

전북과 수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백승호의 이적 문제로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달 3일 수원에서 열린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 땐 수원 팬들이 백승호와 전북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걸어 분노를 표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전북이 3-1로 승리한 바 있다.

입단 직후였던 백승호는 당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한 달 사이 상황은 다소 바뀌었다.

백승호는 지난달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한 차례 풀타임을 포함해 3경기에 출전, 전북 선수로 녹아들고 있다.

그는 이달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3라운드에 교체 출전한 뒤엔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원과 이적 과정에서 긴밀하게 소통하지 못해 오해가 있었다.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틀 뒤인 4일엔 양측이 공동 입장문을 내고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해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불편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만큼 백승호는 이번 수원전엔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백승호 이슈'와 별개로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선두(승점 29) 전북은 개막 이후 무패 행진(8승 5무) 중이나 최근 세 경기에선 무승부에 그쳐 흐름을 바꿔야 할 시기다.

최근 4경기 득점이 3골 뿐이라 '화공의 부활'이 관건이다.

5위 수원(승점 19)은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힘을 받고 선두권으로 도약하려면 2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수원과 '원만한 합의' 이룬 백승호, 9일 첫 맞대결 나설까
대구 FC는 8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팀 역대 최다 기록인 5연승에 도전한다.

5연승은 올해 유일한 무패 팀인 전북도 달성한 적 없는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대구는 공수의 핵심인 세징야와 홍정운이 없는 가운데서도 지난 라운드 수원 FC를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에드가의 발끝이 매섭다.

인천도 순위는 9위(승점 14)로 대구보다 낮지만 만만치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 강원 FC를 1-0으로 잡고 3경기 무패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한 자신감도 충만하다.

희비 쌍곡선을 그리는 '승격 동기' 제주와 수원FC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제주는 이번 시즌 1패만을 기록하며 3위(승점 20)에 올라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데,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이 수원FC라 설욕을 벼른다.

최하위(승점 10)로 처진 수원FC는 중위권과 더 멀어지기 전에 승점 쌓기가 절실하다.

최근 2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과 4경기 무승(1무 3패)인 강원은 맞대결에서 승점 3을 노린다.

한편 이번 주말 예정됐던 광주FC-FC서울, 울산-성남FC 경기는 서울 선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영향으로 연기됐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일정
▲ 8일(토)
제주-수원FC(제주월드컵경기장)
대구-인천(DGB대구은행파크·이상 14시)
포항-강원(16시30분·포항스틸야드)
▲ 9일(일)
전북-수원(16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