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책임감'…타점 늘고 2스트라이크 이후 더 잘 치고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데뷔 4년 차 간판타자 강백호(22)의 시즌 초반 맹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백호는 5일 현재 타격 1위(타율 0.420), 타점 6위(25개), 출루율 1위(0.474)를 달린다.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14회로 전체 1위이며 득점권 타율은 0.441로 4위에 올랐다.

수년간 팀의 주포로 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난 뒤 강백호가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게 이 감독의 평가다.

이 감독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르기 전 "강백호의 타점 생산 능력이 좋아졌다"며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스윙도 달라졌다"고 칭찬했다.

3번 타자로 출전하는 강백호는 경기당 1타점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타점 생산력을 보인다.

kt 팀 출루율이 0.388을 찍을 정도로 무척 높아 중심 타자들이 타점을 거둬들일 확률도 올라간다.

2020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타점 89개를 남긴 강백호는 지금 페이스라면 처음으로 100타점을 넘길 수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지표는 더욱 좋다.

무리한 스윙보다는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맞춘 타격으로, 강백호는 0볼 2스트라이크에서 타율 0.400(5타수 2안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0.438(16타수 7안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0.583(12타수 7안타)으로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올해 친 홈런 2방 역시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3볼 2스트라이크에서 1개씩 나왔다.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만 타율 0.250(12타수 3안타)으로 약간 낮을 뿐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은 만점에 가깝다.

로하스 주니어처럼 스위치 히터인 새 외국인 조일로 알몬테는 타율 0.305에 홈런 4방을 터뜨리며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그가 4번에서 중심을 잘 잡아 주면 부담을 던 강백호가 적시타를 몰아칠 가능성도 커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