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권 동점골' K리그2 이랜드, 경남과 1-1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서울 이랜드가 경남FC와 무승부를 거두고 4위를 유지했다.

이랜드는 5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0분 터진 한의권의 동점골 덕에 경남과 1-1로 비겼다.

지난 안산전에서 3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거뒀던 이랜드는 2경기 무패를 기록, 그대로 4위(승점 14·4승 2무 4패)에 자리했다.

연승이 끊겼으나 3경기 무패를 기록한 경남은 8위(승점 11·3승 2무 5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 갈 길 바쁜 경남이 에르난데스와 이정협, 고경민의 3각 편대를 앞세워 이랜드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다.

전반전 경남이 슈팅 수에서 5-1로 앞섰다.

이날 경기 뒤 11일 동안 쉬는 이랜드 선수들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경남의 공격을 막았다.

이랜드는 당초 다음 라운드 상대할 예정이던 충남 아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경남은 전반 21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채광훈이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이 이랜드 수비를 맞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흐르자 고경민이 슈팅해 골대 오른쪽 상단 모서리를 맞췄다.

예열을 마친 고경민은 후반 39분 선제골을 뽑았다.

채광훈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패스를 넘기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경민이 갑자기 돌아서면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터닝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고경민 앞에서 수비 태세를 갖추던 이랜드 선수 3명은 그의 영리한 플레이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한의권 동점골' K리그2 이랜드, 경남과 1-1 무승부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안드로를 교체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레안드로의 돌파를 앞세워 경남 진영을 흔들던 이랜드는 결국 후반 20분 동점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레안드로가 왼쪽을 돌파하고서 문전으로 내준 공을 한의권이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앞서 레안드로가 경남 선수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공이 어깨 부위에 맞은 것을 두고 심판이 비디오판독(VAR)을 했으나 핸드볼이 아닌 것으로 판정했다.

한의권은 시즌 2호 골을, 레안드로는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랜드는 계속 공세를 펼쳤으나 역전 골은 넣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