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하다 골절' 루자르도 "난 24살짜리 아이였다" 사과
선발 등판을 앞두고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왼손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24)가 공개 사과했다.

루자르도는 5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나는 24살짜리 어린 아이였다"며 "정말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구단과 동료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반성했다.

루자르도는 2일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시작 전에 루자르도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AP통신은 "루자르도는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손가락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루자르도는 등판을 강행했지만, 경기 뒤에도 통증이 계속되자 정밀검진을 받았고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루자르도는 "정말 실수였다.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손이 미끄러져서 책상에 부딪혔다"며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부상 과정을 해명하기도 했다.

루자르도는 인터뷰를 하기 전, 동료들에게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약속한다"고 말했다.

비디오 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대신 루자르도는 "어린 시절부터 비디오 게임을 했지만, 이렇게 다친 건 처음이다.

책상을 멀리 두고 게임을 하는 등 안전한 방법을 택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