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행사 치른' 후인정 감독 "선수들이 즐거워야 한다"
후인정(47) KB손해보험 감독이 '선수 중심의 배구'를 2021-2022시즌 팀의 방향으로 설정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4일 서울시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즐거워야 경기를 보는 팬도 즐겁다"며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사람들이다.

선수들이 즐겁게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지난달 5일 후인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후인정 신임 감독은 프로 원년인 2005년 공격상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고, 2005-2006·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주장으로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현역 은퇴 뒤에는 남자배구 프로팀 코치와 대학팀 코치, 감독을 역임했다.

후인정 감독은 "4년 만에 프로배구 멤버로 돌아왔다.

기쁘고 설렌다"며 "2021-2022시즌이 기대된다"고 했다.

'첫 공식행사 치른' 후인정 감독 "선수들이 즐거워야 한다"
후 감독의 첫 공식 일정은 외국인 선발이었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함께 뛴 노우모리 케이타와 재계약했다.

후인정 감독은 "케이타는 검증된 선수로 부상만 없으면 2021-2022시즌에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팀에 뽑힌 선수들의 기량도 좋다.

케이타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는 없다"고 다른 외국인 선수도 경계했다.

후 감독은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지만, 아직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다.

일단 후 감독은 지난 시즌 KB손보의 경기를 복기하며 장단점을 파악 중이다.

후 감독은 "수비와 사이드 블로킹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 계획은 없다.

지난 시즌에 활약한 선수들이 2021-2022시즌에도 뛴다.

기존 선수들과 더 강한 팀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목표는 크게 잡는다.

후 감독은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하기 위해,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고 '봄 배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