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수원도시공사, 최강 현대제철 제물로 시즌 첫 승리

수원도시공사가 여자실업축구 WK리그 9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최강 인천 현대제철을 제물로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수원도시공사는 3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한화생명 2021 WK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나카 메바에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엮어 손화연이 한 골을 만회한 현대제철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했던 수원도시공사는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반면 개막 2연승을 달리던 현대제철은 시즌 처음 쓴맛을 봤다.

앞선 두 경기에서 12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현대제철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수원도시공사가 꺾어놓았다.

수원도시공사는 전반 22분 송재은의 패스를 받은 타나카 메바에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어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제철의 올 시즌 첫 실점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수원도시공사는 후반 들어서 4분 만에 현대제철의 자책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주장 권은솜의 코너킥 때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김윤지가 뒷걸음질 치며 헤딩한 공을 현대제철 이영주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신의 골문으로 향했다.

총공세에 나선 현대제철은 후반 38분 김나래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화연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더는 수원도시공사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화천 KSPO와 1-1로 비긴 경주 한수원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한수원은 2승 1무(승점 7)로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청은 후반 9분 유영아의 결승 골로 보은상무를 2-1로 제압하고 개막전에서 현대제철에 0-7로 대패한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창녕WFC와 세종스포츠토토는 1-1로 비겼다.

◇ 3일 전적
서울시청 2(1-1 1-0)1 상무
△ 득점 = 김소이(전28분 PK) 유영아(후9분·이상 서울시청) 남경민(전39분·상무)
한수원 1(1-0 0-1)1 KSPO
△ 득점 = 이네스(전6분·한수원) 페헤르(후19분·KSPO)
수원도시공사 2(1-0 1-1)1 현대제철
△ 득점 = 타나카 메바에(전22분·수원도시공사) 이영주(후4분 자책골) 손화연(후38분·이상 현대제철)
창녕WFC 1(1-0 0-1)1 스포츠토토
△ 득점 = 최지나(전35분·창녕WFC) 김성미(후42분·스포츠토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