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토트넘 떠난 에릭센, DESK 중 유일하게 웃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만 환한 웃음을 보였다.

에릭센의 소속팀 인테르는 3일(한국시각) 공식적으로 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팀으로 확정됐다.

지난 2일 열린 34라운드 크로토네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인테르는 2위 아탈란타가 이기지 못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아탈란타는 8위 사수올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2분 로빈 고젠스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7분 도메니코 베라디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인테르는 승점 82점, 아탈란타는 승점 69점으로 4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13점 차이로 리그 조기 우승을 차지했다.

에릭센은 34라운드 크로토네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중요한 순간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는 시즌 초반까지 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코파 이탈리아 8강전 AC밀란과의 경기 프리킥 득점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20년까지 벤치와 교체 출장을 오갔던 에릭센은 2월부터 꾸준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출장 시간을 늘려갔고 공격포인트 자체는 많이 기록하지 못했지만, 리그 22라운드부터 13경기 연속 출장하면서 팀은 무패 행진을 유지했다.

에릭센은 지난 2020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 홋스퍼에서 인테르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2013/14시즌부터 5시즌 반 동안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해리 케인, 그리고 이후에 합류한 델레 알리, 손흥민과 함께 에릭센은 이른바 'DESK'라인으로 불리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케인과 손흥민이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올려줬고 알리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양산했다. 에릭센 역시 토트넘에서 이적 후 첫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그리고 이어진 시즌에서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해 많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도전을 원했고 결국 자신을 원한 인테르로 이적을 선택했다.

이적 후 첫 시즌, 코로나19 상황과 겹치며 에릭센은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도전을 택한 에릭센은 DESK 라인 중 유일하게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반면 에릭센이 빠진 DESK 라인의 세 선수는 지난 26일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홀로 토트넘 떠난 에릭센, DESK 중 유일하게 웃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인테르 SNS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