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촌해 4일부터 본격 훈련…말레이시아·싱가포르서 티켓 확정
배드민턴 대표팀, 진천선수촌 입촌…도쿄올림픽 대비 담금질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으며,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본격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대표팀은 코로나19 탓에 지난 1월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전남 화순에서 훈련해왔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말레이시아 오픈(25∼30일)에 출전한다.

이어 싱가포르로 이동해 싱가포르 오픈(6월 1∼6일)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은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대회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은 다음 달 15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하는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배드민턴 대표팀, 진천선수촌 입촌…도쿄올림픽 대비 담금질
현재 여자단식 세계랭킹 8위 안세영(삼성생명), 남자복식 세계랭킹 8위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혼합복식 세계랭킹 6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의 도쿄올림픽 출전은 확실하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31위 허광희(삼성생명)는 출전이 유력하나 남은 대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5위 김가은(삼성생명)과 16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은 출전권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단식의 경우 세계랭킹 16위 안에 한 국가 선수가 2명 이상 있으면 2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도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을 올려놔야 유리한 시드를 받을 수 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대회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대표팀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일본 선수들이 태국 시리즈에 불참했기 때문에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배드민턴 대표팀, 진천선수촌 입촌…도쿄올림픽 대비 담금질
김충회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본과 중국은 코로나19 문제로 작년 3월부터 국제대회에서 맞붙지 못해 베일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태국에서 경기해봐서 어느 정도 파악했다"며 "이번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대회에서 나온 결과가 올림픽 메달 경쟁의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올해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마음속으로는 도쿄올림픽 목표가 있지만 말씀드릴 수 없다"며 "아직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마치고 정확한 목표와 계획을 설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표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화순 훈련 중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을 확인받았으면, 진천선수촌에도 음성을 다시 확인 후 입촌했다고 설명했다.

선수촌에서 강화훈련을 할 때도 외출·외박 시 검사를 의무화하고, 국제대회에 나갈 때도 공항·호텔 도착 후에는 물론 대회 중에도 수시로 검사를 받는 등 철저한 방역 관리 속에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