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떠난 모라이스, 사우디 프로축구 알 힐랄 사령탑에 선임
지난 시즌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더블'(2관왕)을 이끈 조제 모라이스(56·포르투갈) 전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클럽 알 힐랄 지휘봉을 잡는다.

알 힐랄은 3일(한국시간) "모라이스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최강희(상하이 선화) 감독 후임으로 2019년 전북 사령탑에 오른 모라이스 감독은 재임 기간 2년 동안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1에서 두 시즌 모두 우승을 지휘해 전북을 4년 연속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까지 일궈 구단 첫 '더블'의 역사도 썼다.

그러고 나서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전북과의 동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알 힐랄은 2020-2021시즌 사우디 정규리그에서 승점 48(14승 6무 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알샤바브와 승점이 같고 골 득실 차에서 앞설 뿐이다.

사우디 현지 언론은 알 힐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낸 것을 사령탑 교체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다.

알 힐랄은 호제리우 미칼레(브라질) 감독 지휘 아래 최근 치른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승 1무 2패(승점 10)를 거둬 A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알 힐랄에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도 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