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전북, 제주와 1-1 힘겨운 무승부…일류첸코 동점골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의 동점골 덕에 제주와 1-1로 비겼다.

전북은 개막 무패 행진은 13경기(8승 5무)째 이어가며 선두(승점 29)를 지켰으나 지난 라운드 직후 승점 6점이던 2위 울산 현대(승점 25)와 격차가 승점 4점으로 줄어들었다.

전북은 지난달 18일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5위에서 3위(승점 20·4승 8무 1패)로 올라섰다.

제주는 '주포' 주민규가 가벼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공격수 제르소와 윙백 정우재의 왼쪽 라인을 앞세워 전반 중반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전반 32분 22세 이하(U-22) 자원인 이지훈과 이성윤뿐 아니라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였던 미드필더 최영준까지 교체하는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이들 대신 바로우와 김보경, 백승호가 그라운드에 들어가 전북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전북이 골은 넣지 못하던 가운데 제주가 정우재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K리그1 선두 전북, 제주와 1-1 힘겨운 무승부…일류첸코 동점골
전반 45분 이창민이 약 30m 지점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한 번 바운드돼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나오자 쇄도하던 정우재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죈 전북은 후반 14분 김보경과 일류첸코가 골을 합작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보경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패스를 넣자 일류첸코가 달려들어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득점 랭킹 1위 일류첸코의 시즌 8호 골, 도움 랭킹 1위 김보경은 6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전북이 다시 주도권을 쥔 가운데 제주가 간간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결승골을 노렸으나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영욱의 슈팅과 25분 정우재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오규의 헤더가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승점 3점이 아쉬운 전북은 일류첸코를 그대로 그라운드에 두고 후반 38분 공격수 구스타보와 김승대를 동시 투입했으나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분 구스타보가 골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땅볼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