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기반 다지는 김태환…"공수 다 잘하려고 한다"

극적인 동점 골로 팀에 무승부를 안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김태환(21)이 "공격과 수비를 다 잘하려고 한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김태환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처진 후반 42분 동점 골을 터트려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기제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연결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태환의 시즌 첫 골이다.

수원의 오른쪽 윙백인 김태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22세 이하(U-22) 자원 규정과 상관없이, 수원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 잡는 중이다.

이날은 특히 후반 박건하 감독이 전술 변화를 시도하면서 위로 올라서서 경기를 펼쳤고, 결국 팀에 승점 1을 안기는 동점 골까지 만들어 냈다.

수원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박 감독은 후반 35분 수비수인 구대영과 최정원을 투입한 뒤 윙백인 김태환을 위로 올리며 '한 방'을 노렸는데, 이 전략이 통한 것이다.

박 감독은 경기 뒤 "김태환이 공격 쪽 움직임에 대한 본능이 있어서 앞쪽에 배치했다"며 "여러 위치를 볼 수 있는 선수인데 측면에서의 공격과 수비, 활동량이 좋아서 계속 기용을 해 왔다.

경기 중 골에 관여하는 상황을 많이 만든다.

그만큼 적극적이고 움직임이 많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팀 구성상 김태환이 계속 오른쪽 사이드백을 계속 맡겠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과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은 "공격에 욕심이 있다기보다, 경기 뛸 때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감독님이 뛰게 해주시는 위치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포지션에서는 수비도 해야 하고 공격도 해야 한다.

어느 한 부분이 편한 것은 없고, 둘 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남자 올림픽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도 찾아와 선수들을 지켜봤다.

현재 김학범 감독은 도쿄 올림픽에 나설 50명의 예비 명단을 추렸다.

이 중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는 선수는 18명뿐이다.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골을 터트린 김태환은 "지난번 대표팀 소집도 다녀왔지만, 올림픽 대표팀은 콘셉트가 확실하다.

나도 거기에 맞춰야 한다"며 "체력은 물론이고 내 위치에서 기동력, 다양한 공격 작업을 보여드려야 감독님이 집중해서 봐주실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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