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충남아산과 1-1로 비겨 2경기 무승…2위로 밀려
K리그2 안양, PK 결승골로 전남 잡고 4연승…선두 도약(종합)
프로축구 K리그2 FC 안양이 전남 드래곤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4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안양은 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터진 조나탄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전남을 1-0으로 따돌렸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5경기 무패를 내달린 안양은 승점 17을 쌓아 이날 충남아산과 1-1로 비긴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6)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지난 시즌 전남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 1패에 그쳤던 안양은 2019년 8월 11일(4-2) 이후 1년 9개월 만에 리그에서 전남을 꺾었다.

반면 3연승이 끊긴 전남은 3위(승점 15)가 됐다.

8라운드까지 5골만 내준 리그 최소 실점 팀 전남이 전반 안양에 하나의 슈팅만을 허용한 채 짠물 수비를 뽐내고, 안양도 잘 버티면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남이 후반 들어 박희성, 김현욱, 알렉스 등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후반 34분 올렉의 페널티 지역 중앙 오른발 슛이 양동원 골키퍼에게 막히고, 이어진 김태현의 연속 슈팅은 수비벽에 걸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남이 분위기를 주도하고도 결실을 보지 못하던 경기 막판 페널티킥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4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볼을 다투던 전남 발로텔리가 안양 홍창범을 걸어 넘어뜨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조나탄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넣어 안양이 연승을 완성했다.

안양은 이날 슈팅 4개를 기록해 전남(9개)의 절반도 되지 않았고, 유효 슈팅은 단 하나뿐이었다.

K리그2 안양, PK 결승골로 전남 잡고 4연승…선두 도약(종합)
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에 져 4연승이 끊겼던 대전은 아산과는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그치며 안양에 선두를 내줬다.

2연패를 끊어내고 승점 11(10득점)이 된 아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김천상무(승점 11·8득점)를 끌어 내리고 6위가 됐다.

아산이 전반 39분 김인균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박세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알렉산드로가 달려들었으나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은 채 왼쪽에 밀고 들어가던 김인균에게로 향했고, 김인균이 공중에 뜬 채 때린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슈퍼 서브'로 존재감을 키우다 최근 선발로 중용되기 시작한 아산 공격수 김인균은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수비가 흔들리며 밀리는 전반을 보낸 대전은 에디뉴를 빼고 정희웅을 투입해 공격진을 재정비하며 나선 후반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부터 파투, 정희웅의 슈팅으로 밀어붙이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 이진현의 프리킥에 이은 이현식의 절묘한 백헤딩 슛이 꽂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대전은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