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 팀 간 성적 비교서 '다득점'으로 희비
장현수 소속팀 알 힐랄, 남태희의 알 사드 제치고 ACL 16강행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장현수(30)가 뛰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알 힐랄은 4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샤밥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에 0-2로 졌다.

후반 이고르 제주스에게만 두 골을 내주고 진 알 힐랄은 6경기에서 승점 10을 쌓아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뒤져 조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마쳤다.

올해 ACL은 조별리그 참가 팀이 종전 32개에서 40개로 확대돼 동·서 아시아 지역별 4개 팀씩 5개 조, 총 10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지역별 5개 조에서 1위에 오른 5개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순으로 3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서아시아 지역 각 조 2위 팀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알 힐랄은 E조 알 와흐다(아랍에미리트), B조 트락토르(이란)에 이어 3위에 올라 마지막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알 힐랄은 D조 2위 알 사드(카타르)와 승점 10, 골 득실 2로 모두 같아 득점까지 따진 끝에 11골로 알 사드(9골)를 제쳤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남태희(30)의 소속팀인 알 사드는 5차전까지 조 선두를 달리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 1-2로 덜미를 잡히며 2위로 밀렸고, 2위 팀끼리 성적 비교에선 4위에 그치며 결국 고배를 들었다.

장현수와 남태희는 각각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서아시아 지역 A∼E조 1위는 이스티클롤, 샤르자(아랍에미리트), 에스테그랄(이란), 알 나스르, 페르세폴리스(이란)가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전은 9월 개최 예정이며, 이스티클롤-페르세폴리스, 샤르자-알 와흐다, 에스테그랄-알 힐랄, 알 나스르-트락토르가 맞붙는다.

국내 K리그 팀들이 속한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F∼J조 경기는 6∼7월 개최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