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시급한 보르도…황의조 "이기는 방법 잊지 말아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의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르도와 렌의 2020-2021 리그앙 3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뛸 때도 팀이 강등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며 "이기는 방법을 잊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이기고 어떻게 했을 때 지는지를 많이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보르도는 20개 팀 중 16위(승점 36)로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8위 낭트(승점 31)와 승점 차는 5에 불과하다.

최근 리그 5연패를 당했고, 10경기 중 단 1승(1무 8패)을 거두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강등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2부리그로 강등된 적도 있었고, 더 힘든 상황도 많았다"며 "지금은 잔류에 최대한 목표를 두고 있다.

힘들다기보다 어떻게 이길지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진의 원인을 묻는 말에도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묵묵히 할 생각뿐이다.

나는 공격수기 때문에 어떻게 골을 넣고 승리할지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패 탈출 시급한 보르도…황의조 "이기는 방법 잊지 말아야"
성적 부진에 더해 보르도는 최근 재정난으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다음 시즌 팀이 어떻게 운영될지도 불투명하다.

팀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황의조는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에는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하며 현재에 집중한다"며 "구단의 일은 구단이 제일 잘한다.

선수는 선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황의조의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올 시즌은 성공적이다.

보르도에서 첫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6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넣었다.

유럽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팀에서도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그러나 황의조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이고 내 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팀 성적이다.

그 부분을 더 신경 쓴다"며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보르도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렌을 상대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