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그 5경기 남기고 4위와 승점 5 차이…'UCL 포기 못 해'
눈물 닦은 손흥민, 최하위 셰필드 상대로 '한 시즌 최다골' 조준
프로 첫 우승 기회를 놓치고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막바지 레이스에서 득점 사냥을 이어간다.

토트넘은 5월 3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0-2021 EPL 34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22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려 이번 시즌 리그 15호 골을 기록, 개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리그 2경기 연속 골과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타이기록을 동시 조준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5골에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 등 총 20골을 기록 중인데, 한 골을 더 보태면 2016-2017시즌의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던 당시 손흥민은 리그에서 14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시즌 남은 리그 5경기에서 두 골을 더 넣으면 이를 뛰어넘는 신기록이 나온다.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0-1로 져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놓치자 속상한 나머지 그라운드에서 우는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최근 구단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선 밝은 미소를 되찾고 출격 준비를 알렸다.

눈물 닦은 손흥민, 최하위 셰필드 상대로 '한 시즌 최다골' 조준
이달 19일 조제 모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의 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리그컵 결승까지 치르느라 어수선했던 토트넘은 이제 리그에서 승점을 쌓는 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

이번 시즌 EPL이 5라운드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8)에 승점 5 차이로 뒤져 있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웨스트햄(승점 55), 6위 리버풀(승점 54)도 뒤쫓는 처지다.

여기에 따라오는 8위 에버턴(승점 52)까지 촘촘하게 중위권 순위표가 형성돼 있어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EPL 최소 득점(18골) 팀이자 최다 실점 3위(56골)인 셰필드를 상대로 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한 '환상의 콤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발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셰필드와의 1월 17일 19라운드 맞대결 땐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고, 케인은 전반 40분 케인이 결승 골을 터뜨려 3-1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