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 추진한 프리미어리그 '빅6' 임원들, 리그 자문역 사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임원들이 리그 자문역에서 물러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ESL에 참가하려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구단 임원들이 EPL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는다.

이 매체는 "'빅6' 구단이 광범위한 비판을 받은 슈퍼리그를 설립하려 한 결과"라며 "다른 14개 EPL 구단은 이들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꼈고, 관련 구단 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리버풀의 톰 워너 회장은 더는 EPL의 클럽 방송자문그룹(CBAG)에서 활동하지 않는다.

비나이 벤카테샴 아스널 최고경영자(CEO)와 페란 소리아노 맨체스터 시티 CEO는 구단전략자문그룹(CSAG)에서, 브루스 벅 첼시 회장도 감사·보수위원회에서 물러난다.

토트넘도 ESL 가입을 추진한 구단이지만, 이 세 개의 자문그룹에 속한 임원은 없다.

유럽 일부 '빅클럽' 위주의 별도 축구 리그를 만든다는 ESL은 이달 18일 출범을 선언했으나 축구계 안팎의 거센 반발로 이틀 만에 사실상 계획이 무산됐다.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와 등 12개 구단이 창립 멤버로 ESL 가입에 동의했으나 거센 역풍에 하나둘씩 참여를 포기하면서 현재 남은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뿐이다.

하지만 아직 ESL을 둘러싼 반발이 사그라들지는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ESL에 참가하려던 EPL 6개 구단 임원들은 지난주 정규리그 경기를 통해 상대 구단에 사과하려 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다른 14개 구단은 계속해서 리그에 이들 구단을 징계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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