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라이블리, 견고한 원투펀치…멀리 치고 열심히 달리는 피렐라
퀄리티스타트1위·홈런 3위…삼성, 외국인 활약 속 단독 선두

다서 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 때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유망주를 키웠고, 꾸준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요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팀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활약한 적은 없었다.

단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릴 최적의 카드는 '외국인 선수'다.

삼성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32)과 벤 라이블리(29), 호세 피렐라(32)가 2021시즌 초반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강해진 토종 선수'와 견고한 외국인 선수와 어울린 삼성은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2천31일 만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상황에서 삼성이 단독 선두에 오른 건, 2015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6일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1위·홈런 3위…삼성, 외국인 활약 속 단독 선두

투타 지표도 '최강급'이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1위(3.56)다.

팀 타율은 3위(0.282), OPS(출루율+장타율)는 0.782로 1위를 달린다.

삼성 선발진은 현재 10개 구단에서 가장 견고하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3차례나 달성했다.

이 부문 롯데(21경기, QS 10회)보다 3차례 많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이상 21경기, QS 5회)는 두 배 이상 앞선다.

원태인(QS 3회)과 백정현(QS 2회)도 잘 던졌지만, 뷰캐넌과 라이블리가 견고한 원투펀치를 형성하면서 삼성 선발진에 힘이 생겼다.

뷰캐넌은 올해 5차례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했다.

뷰캐넌은 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는 5⅔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9일 kt wiz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더니,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뒀다.

뷰캐넌은 21일 SSG 랜더스전(6이닝 7피안타 1실점)에서 이어 27일 NC전에서도 QS를 달성했다.

최근 4경기 연속 QS 행진이다.

라이블리는 4일 키움전(4⅔이닝 6피안타 6실점), 10일 kt wiz전(4이닝 5피안타 5실점)에서는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QS에 성공했다.

아직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6이닝은 확실히 책임지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퀄리티스타트1위·홈런 3위…삼성, 외국인 활약 속 단독 선두

최근 삼성 더그아웃을 뜨겁게 달구는 선수는 새 외국인 타자 피렐라다.

피렐라는 2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1, 8홈런, 18타점을 올렸다.

홈런 2위, OPS 4위(1.062)에 오를 만큼 시즌 초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 외국인 타자 두 명(타일러 살라디노, 대니얼 팔카)은 94경기에서 14홈런을 합작했다.

피렐라는 22경기 만에, 지난해 살라디노와 팔카 홈런 수 합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은 22경기에서 20홈런을 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삼성은 팀 홈런 129개로 이 부문 7위에 그쳤다.

피렐라가 KBO리그에 연착륙하면서 삼성은 장타 걱정을 덜었다.

여기에 삼성 구단은 매 경기 전력 질주를 하는 피렐라의 열정에도 만족하고 있다.

2011∼2014년,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삼성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았다.

최근 삼성 더그아웃 곳곳에서 "올해는 다르다"라는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가 나온다.

포수 강민호도, 내야수 김상수도, 투수 오승환도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삼성 도약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삼성 토종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신뢰가 더 깊어진 것도, 2021시즌 삼성의 도약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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