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역대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 폭발
키움 14볼넷 자멸…장재영, ⅓이닝 5볼넷 5실점
'김현수 역전타' LG, 롯데에 뒤집기…소형준 복귀한 kt, SSG 제압

KIA, 연장 11회 끝내기 밀어내기로 3연승…한화 4연패(종합)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연장전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린 KIA는 12승 10패를 기록해 kt wiz, SSG 랜더스와 공동 3위가 됐다.

KIA는 올 시즌 연장전에서만 5승 1패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반면 꼴찌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1회초 KIA 3루수 황윤호의 악송구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3회말 박찬호가 실책으로 출루하고 최원준은 볼넷을 고른 뒤 김선빈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KIA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화는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좌전안타를 친 하주석이 2루와 3루를 연속 훔친 뒤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경기는 연장 들어 승패가 갈렸다.

KIA는 11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보내기 번트와 폭투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궁지에 몰린 한화는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박찬호가 한화 6번째 투수 오동욱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KIA, 연장 11회 끝내기 밀어내기로 3연승…한화 4연패(종합)
NC 다이노스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포수 양의지가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린 데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9-0으로 완파했다.

양의지는 2회 첫 타석에서 3루타를 날린 뒤 4회 좌전안타, 5회 3점 홈런에 이어 7회 2루타를 차례로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통산 28번째이지만 포수가 이 기록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NC는 나성범도 시즌 6호인 솔로홈런을 치는 등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9-0으로 완승했다.

선발 신민혁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시즌 11승 11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삼성은 4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IA, 연장 11회 끝내기 밀어내기로 3연승…한화 4연패(종합)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볼넷으로 자멸한 키움 히어로즈를 15-4로 대파했다.

두산은 1회초에만 사사구 8개와 3안타를 묶어 대거 9점을 뽑아 시작하자마자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 이닝 사사구 8개는 최다 타이기록이다.

두산은 3회초에도 양석환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첫 선발 등판한 신인 장재영이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5볼넷으로 5실점하고 강판당했다.

키움 투수진은 14개의 볼넷을 남발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키움 송우현과 서건창은 각각 시즌 1호인 솔로홈런을 쳤으나 빛이 바랬다.

KIA, 연장 11회 끝내기 밀어내기로 3연승…한화 4연패(종합)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김현수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물리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1인 7회초 1사 강태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1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8회말 2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양 팀 선발인 LG의 앤드루 수와레즈(6⅓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와 롯데의 앤더슨 프랑코(6이닝 4피안타 1실점)는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려 부문 공동 1위로 나섰다.

KIA, 연장 11회 끝내기 밀어내기로 3연승…한화 4연패(종합)
kt wiz는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6-1로 꺾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복귀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6개를 뽑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SSG는 3회초 추신수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의 볼넷에 이어 제이미 로맥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kt는 4회초 2사 2,3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역전시켰다.

9회초에는 SSG 불펜이 사사구 6개를 남발하는 사이 신본기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3개를 얻어 6-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