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3승' 두산, '1회 8사사구' 키움 15-4 꺾고 연패 탈출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3차전에서 15-4로 크게 이겼다. 25일 잠실 NC와 경기부터 3연패에 빠져 있었으나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왔다.

선발 투수 최원준은 6이닝(투구 수 89구) 5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무4사구 3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이어 박종기(2이닝 무실점)-조제영(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다.

두산은 1회 초 타자일순하며 9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기존 선발 투수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불펜 투수로만 마운드를 꾸려야 했는데, 맨처음 등판한 장재영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웃 카운트를 1개 잡는 동안 5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두산은 1회 초 1사 1루에서 4타자 연속 볼넷을 고르며 밀어내기로만 2득점했고, 장재영 대신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주성으로부터 다시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한 뒤 안재석, 장승현이 연속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1회 초는 매우 길었다. 두산은 계속되는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고, 2사 후 박건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또 한 번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다. 이어 김재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1회 초 9득점에 성공했다.

1회 초 나온 8사사구는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4사구 기록과 타이다. 종전 2019년 6월 21일 문학 두산-SK전에서 두산이 8회 말 8사사구를 기록했었다. 한 이닝 7볼넷 역시 최다 기록과 타이인데, 1994년 6월 24일 전주 한화-쌍방울전에서 쌍방울이 1회 초 내 준 기록과 2019년 6월 16일 잠실 한화-LG전에서 LG가 2회 초 내 준 볼넷 수와 같았다.

키움은 2회 말 송우현이 좌월 솔로 홈런을 쳐 첫 득점했다. 전날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친 송우현은 이튿날 데뷔 첫 홈런을 치며 한껏 끌어올린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키움은 전반적인 경기력 침체가 계속됐다. 두산은 박주성을 다시 한번 공략해 3회 초 추가 4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희생 플라이를 쳐 한 점 얻고, 계속되는 1사 1, 2루에서는 양석환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며 더 멀리 달아났다.

키움은 4회 말 선두 타자 이정후가 2루타를 쳐 첫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 1사 후 김웅빈이 우전 안타를 쳐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병살타를 치며 공격 흐름을 잇지 못했다.

키움은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 1점 더 추격했다. 서건창은 최원준이 던지는 136km/h 직구를 받아 쳐 비거리 115m를 날려 보냈다.

두산은 또 9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잡고 안권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종지부를 찍었다. 키움은 9회 말 송우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했지만, 이미 벌어져 있는 점수를 뒤집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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