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7m 버디…박찬호, KPGA 투어 첫날 12오버파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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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 선수로 출전해 첫날 12타를 잃고 고전했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7천12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2오버파 83타를 쳤다.

오후 2시 현재 아직 경기를 못 끝낸 선수들이 다수 있는 가운데 박찬호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1번 홀에서 김형성(41), 박재범(39)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를 시작한 박찬호는 초반 9개 홀을 보기 3개로 마치며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10, 11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린 박찬호는 12번 홀(파4)에서는 약 4m 정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14번 홀(파4) 트리플보기와 16번 홀(파4) 더블보기가 연달아 나오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박찬호의 유일한 버디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나왔다.

약 7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극적으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힘들었던 하루를 그나마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박찬호는 그린 적중률 27.8%(5/18), 페어웨이 안착률 35.7%(5/14) 등으로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퍼트 수는 34개로 집계됐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JTBC 골프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야구로 비교하면 안타도 많이 맞고, 포볼도 적지 않게 보낸 것 같다"며 "4, 5점 실점하며 5회 강판당해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예전 유명인 대회에 몇 번 나와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크게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필드에 들어서니 긴장감이 커지더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