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송교창 선발 출전…전자랜드는 '수비 준비했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맞대결하는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 사령탑들이 저마다 필승 의지를 다졌다.

29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5차전을 치르는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송교창을 오늘 선발로 내고 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정규리그 때처럼 활발한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김상규를 도우면서 세트 오펜스 때 역할 등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15.1점, 6.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송교창은 발가락 통증 때문에 4강 플레이오프 1∼3차전에 결장했다.

27일 4차전에 처음 출전해 17분 33초를 뛰며 14점을 기록했다.

송교창이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나오는 것은 5차전이 처음이다.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처음 4강을 준비할 때 송교창의 빠른 공수 전환에 대비했던 부분을 다시 복기하고 나왔다"며 "또 KCC 가드 라인과 라건아 쪽에서 경기가 막일 때 송교창이 풀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점에도 대비했다"고 밝혔다.

프로농구 KCC, 송교창 선발 출전…전자랜드는 '수비 준비했다'
KCC 전 감독은 "2차전까지 2연승 한 뒤 감독이 너무 교만했다"며 "5차전까지 온 것에 대해 감독의 책임을 무한하게 느끼고, 창피하며 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우리 공격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상대에 속공 등 쉬운 실점을 많이 허용했다"며 "더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감독이 잘해서 선수들이 편하게 이길 상황을 만들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자랜드 유 감독은 "오늘 5차전까지 만든 것은 선수들"이라며 "그런 만큼 선수들이 오늘 이 시간을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부담감을 내려놓자고 주문했다.

5차전을 원정에서 치르게 된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너무 한 곳에 집중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