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병무청장 "석현준 여권 무효...공인으로서 마지막 기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석현준의 이름이 국회에 등장했다.

정석환 병무청장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화에 참석해 병역 기피 논란이 있는 석현준의 여권이 무효화 됐으며 빠르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길 촉구했다.

정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으로부터 병역 기피자 명단에 등록된 석현준에게 어떤 조치가 진행 중인지 질의를 받았다.

정 청장은 `외교부에서 여권 무효화 조치가 완료됐다`고 말했고 `2019년 6월에 석현준을 고발했다. 현재 해외에 있어 기소 중지 상태이지만, 귀국하면 형사 처벌을 받은 후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석현준은 국가대표까지 한 공인이다. 지금도 기회가 있다. 조속히 귀국해서 형사처벌을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전했다.

석현준은 한 차례 병역특례의 기회가 있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손흥민 등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힌 그는 8강에서 온두라스에 패하며 병역특례 기회를 놓쳤다.

그 후 석현준은 프랑스 무대에서 줄곧 활약했고 만 27세이던 지난 2019년 6월, 병무청으로부터 '허가 기간 내 미귀국' 사유로 인해 형사 고발당했고 2020년 12월 발표된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후 석현준은 병무청과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2월 수원지법은 석현준이 경인 법무청장을 상대로 낸 '국외여행 기간 연장허가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선고 기일에서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석현준은 2017년, '영주권을 취득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라는 사유를 들어 병무청에 국외 이주 사유 허가를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부모님이 헝가리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의 부모가 헝가리 영주권 취득 후 2년간 한국에서 300일 넘게 거주한 사실이 드러나 영주권 취득이 아들의 병역기피 수단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현재 프랑스 2부리그인 리그2 트루아AC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은 2023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고 그의 부모는 현재 구단과 계약 기간 종료 후, 만 31세가 되는 나이에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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