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 앙리 대신 긱스였다 (英언론)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앨런 시어러의 옆자리는 원래 티에리 앙리가 아니었다.

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각) 최근 발표된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가 라이언 긱스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인 라이언 긱스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명단 발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제외돼 충격에 빠졌다. 긱스는 여성 두 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긱스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4년 간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출장 2위 기록인 632경기를 오로지 맨유 소속으로만 출장했다.

그 때문에 긱스는 사실상 앨런 시어러와 함께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7일, 프리미어리그는 시어러와 함께 긱스 대신 티에리 앙리를 명예의 전당 첫 헌액자로 선정했다.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258경기 175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4회, 도움왕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아스널에서 2003/04시즌 아스널의 무패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긱스는 통산 3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엄청난 선수이며 맨유 통산 963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해 기록을 보유한 선수지만 그의 사생활 때문에 결국 명예의 전당에 들지 못하게 됐다.

긱스는 지난 22일 여성 두 명을 강압적으로 폭행했다는 혐의로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이 혐의로 웨일스 대표팀 감독직까지 물러나게 됐다.

긱스는 현재 자신의 결백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법원이 그에게 유죄를 선언할 경우 최대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23인을 선정하고 2021년 헌액될 6명을 투표로 선정한다. 팬 투표와 프리미어리그 시상식 패널들의 투표를 합산해 최종 6명이 공개된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