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업체 지분 소유한 즐라탄, UEFA 조사받는다
몰타에 기반을 둔 베팅업체 베트하드(Bethard)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불혹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조사를 받는다.

UEFA는 27일(한국시간) "베팅업체 지분 소유 등과 관련해 이브라히모비치의 UEFA 규정을 위반 여부를 확인할 윤리·징계 조사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달 15일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 블라데트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베팅업체인 베트하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소유의 유한회사인 '언노운(Unknown) AB'가 '게임데이 그룹(Gameday Group) PLC'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데, '게임데이 그룹 PLC'이 베트하드의 유일한 주주다.

즉 이브라히모비치가 베트하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베트하드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스카프를 통해서도 이브라히모비치가 주주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베팅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스웨덴 국가대표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치렀고,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했기 때문에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

로이터통신은 유죄가 확인될 경우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2천만 원)의 벌금과 최대 3년의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40세의 이브라히모비치가 3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면 사실상 은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AC밀란에서 25경기에 나서 17골 3도움을 기록, 녹슬지 않는 기량을 뽐낸 즐라탄은 이달 소속팀과 2022년 6월까지 1년 재계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