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근 부상 털고 27일 1군 등록…허삼영 감독 "바로 선발 출장"
오재일, 드디어 1군 출격…대구 홈팬 앞에서 '삼성 데뷔전' 임박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애타게 기다린 '거포 1루수' 오재일(35)이 드디어 '삼성 데뷔전'을 치른다.

오재일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해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허삼영(49) 삼성 감독은 26일 "오재일이 내일(27일) 1군에 온다.

선발 라인업에도 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정규시즌 개막(4월 3일)을 앞두고 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재활군에서 개막을 맞은 오재일은 부상을 털고 23∼25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해 7타수 3안타(타율 0.429), 2타점, 2사사구를 올렸다.

오재일의 경기 감각을 확인한 허 감독은 27일 1군 엔트리 등록을 확정했다.

오재일은 '삼성 반등의 열쇠를 쥔 선수'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4년 50억원을 투자해 오재일을 영입했다.

2020년 삼성 타선은 OPS(출루율+장타율)는 0.73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 0.758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력에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난 포지션은 1루다.

2020년 10개 구단 1루수 평균 OPS는 0.801이다.

하지만 삼성 1루수의 2020년 OPS는 0.713으로 리그 평균은 물론이고, 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재일은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올렸다.

OPS는 0.872였다.

오재일, 드디어 1군 출격…대구 홈팬 앞에서 '삼성 데뷔전' 임박
올해 삼성 타선은 OPS 0.769(3위)로 선전하고 있다.

구자욱(OPS 1.052), 강민호(1.043), 호세 피렐라(1.025)가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1루수 OPS는 0.606으로 8위다.

"오재일의 복귀가 삼성 타선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가설은 이렇게 수치를 보면 확신으로 바뀐다.

허삼영 감독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에서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보기보다 세심하고, 자신만의 야구관을 잘 정립했다.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흔들릴 수 있어도, 슬럼프가 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삼성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11승(9패)을 챙겼다.

시즌 초 20경기에서 삼성이 10승 이상을 챙긴 건, 2015년(15승 5패)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20경기에서는 7승(13패)을 거뒀다.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자, 라이온즈 파크를 홈으로 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오재일의 복귀는 삼성에 더 큰 희망을 안길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