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과 같은 상황, 같은 결과...'침묵'의 케인 [엑`s 레코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의 복귀는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해리 케인은 26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의 출장은 이례적이었다. 지난 19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튼 원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그는 출장이 불투명했다.

22일 열린 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 사우스햄튼 전에 결장한 그는 22일부터 개인 훈련을 진행했고 23일에도 개인 훈련이 이어졌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임시 감독은 금요일 당시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몸 상태에 대해 `확정할 수 없다. 그가 스스로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출장시킬 수 있다`라고 말해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케인은 이날 깜짝 선발 복귀를 알렸고 맨시티를 상대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토트넘의 공격은 실종됐고 케인과 그의 짝궁 손흥민도 실종됐다.

손흥민과 케인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이날 단 하나의 슈팅과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인테르와의 1차전에서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이후 45분 이상 뛴 경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케인은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도 부상에서 회복해 출장했었다.

당시 발목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시티전부터 준결승 아약스와의 1, 2차전에 모두 결장했던 그는 리버풀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복귀해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은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너졌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케인은 정상적이지 않은 몸 상태를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역시 케인은 평소보다 좁아진 시야, 둔해진 움직임으로 공격 전환 상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단 하나의 슈팅,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대회는 다르지만 2년 전과 비슷한 상황, 똑같은 결과를 받아든 케인은 또다시 아쉬운 준우승 메달만 받아야 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