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벵거의 아스널, 빅6팀 중 나홀로 10년 간 '흑자'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과연 빅클럽들이 비단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인 피해를 봤을까? 아르센 벵거의 아스널은 달랐다.

영국 스포트바이블은 23일(한국시각) 과거 스카이스포츠의 그래픽을 인용해 지난 2004년 여름부터 2013년 여름까지 프리미어리그 빅6 팀들의 10년간 순지출 표를 공개했다.

벵거 감독이 이끌고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2003/04시즌을 시작으로 10시즌 간 아스널은 2천만 파운드(약 3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다른 빅6 팀들은 모두 순지출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4억 1천만 파운드(약 6357억 원)로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고 첼시가 3억 9천만 파운드(약 6047억 원)로 뒤를 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억 7천만 파운드(약 2636억 원), 리버풀이 1억 6900만 파운드(약 2620억 원), 토트넘이 9200만 파운드(약 1426억 원)의 지출을 기록했다.

아스널을 제외한 각 구단이 시즌 당 평균 2462만 파운드(약 382억 원)의 지출을 했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오히려 시즌 당 200만 파운드(약 31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아스널은 이 시기에 기존 경기장인 하이버리 스타디움을 떠나 2006년 여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겼다. 아스널은 신구장 건축 비용 4억 파운드(약 6201억원)를 위해 현금이 필요했고 여러 선수를 판매해야 했다.

반면 다른 구단들은 새로운 구단주들의 부임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이 시기부터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첼시가 2003/04시즌을 앞두고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인수해 투자를 시작했다.

맨유 역시 2005년부터 미국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해 대대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시작했고 맨시티도 태국 출신의 탁신 전 총리의 자본과 UAE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의 자본이 투입돼 여유롭게 자본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다른 구단들처럼 막대한 지출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스널처럼 현금이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

다른 빅클럽들과 비교해 아스널은 10시즌 간 수익을 내면서 이 시기에 리그에서 단 한 번도 4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리그 우승은 2003/04시즌 한 차례에 그쳤지만, 수익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기 리버풀은 2011/12시즌,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순위인 8위를 기록했고 2009/10시즌과 2011/12시즌, 두 차례만 4위에 들었을 뿐, 2007/08시즌엔 11위까지 순위가 처졌었다.
20년 전 벵거의 아스널, 빅6팀 중 나홀로 10년 간 '흑자'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스카이스포츠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